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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집 하나면 족하리 2013-08-20 14:47:09 
작성자 : 조성운(야고보)  조회 1,025

굼벵이 터잡은 흙집 하나면 충분할까?

하늘이 종종 보여도 좋고

그 사이로 별이 총총히 떨어져도 좋다

비바람 만 피할 수 있고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붓 하나만 있다면...

지.필.묵 챙겨주는 그대만 있다면...


새월따라 흐르는 개여울 옆에 맑은물 담아둔 작은 웅덩이 하나 만들고

호미질 로 흙을 일궈 거름기 듬뿍넣어 새싹을 심으면

대지의 생명력으로 열매를 맺는곳

깊게 뿌리를 내린 꿈꾸는 자유

자연으로 돌아 가고픈 인성의 본능은 그리도 갈망하던 나의꿈이 아니던가 !


영악하고 약삭빠르게 남을 울리는 쓰레기 같은 군상 들보다

늘 같은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저촌노 들

말없이 내 곁에 있어 주는 소꿉 친구들이 더 정겨워

나 스스로 껍질을 벗어 던지고 알몸 인채로

하나의 촌노가 되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


허기져 목 마를 땐 막걸리 한사발로 배를 채우고

그윽한 향기로 마음과 몸을 가득 채워

내삶의 기쁨이 충만하여 부풀어 오르게하고

정신만은 풍선처럼 살찌워 부족한것 하나 없이

그렇게 살고 싶다


나를 지켜 주는 지. 필.묵 과 벗과 아기염소와 논밭길만 있으면

어떤 경우든 품어내는 향기를 스스로 지키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

응달진곳이 있으면 햇살을 비추고 비탈져 후미진 곳에는 평탄함을 깔며

나는그곳에 그렇게 살고 싶다.


엄청난 태풍이 불어와도 겸허히 순응하며

불평 한점 없는 순명으로 묵묵히 살고  

지금까지 살아온 부평 같은 나 자신 을 돌아보며

세월의 연륜 앞에 한겹씩 옷을 벗으리라

자신과 주변을 위하여 사랑과 관용을 베풀리라 .


밤이면 뽀얀 달빛에 몸을 씻고

술병과 둘이서 술을마시다

그래도 쓸쓸하면 그림자 하나 불러 셋이마시고

취하면 셋이서 춤을추면 어떠리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들어 바람의 언어를 익히고

별빛. 달빛 가슴에 고이 담아 두었다가

젊은날이 생각나면 하나씩 꺼내 쓰며

산골의 흙집에서 나는 살고 싶다

흙냄새 와 함께..



  


언제나 웃음드리는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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