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성당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진잠성당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신앙의 옛 친구 2013-07-16 15:28:25 
작성자 : 김진태(니꼴라오 요셉  조회 915

  소월의 시 ‘님과 벗’을 즐기며 생각한다.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 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  고초(苦椒)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50년대 말 내가 당시 고등학교에 다닐 때의 이야기다. 내가 공주에서 처음으로 성당의 문을 두드리며 신앙을 탐구하던 시절, 공부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가톨릭 학생들의 그룹이 있었다. 이들 가정도 신앙이 돈독하여 거의가 매일미사를 봉헌했다. 다니는 학교도 제각각 달랐으나 성당에서 거의 매일 만났으며 교리공부와 성가연습을 하였고, 본당사제 프랑스 신부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 속에서 신앙과 우정을 키워왔다. 그리하여 사제의 꿈을 안고 신학교도 가고 수도의 길로 가는 등 교회생활이 매우 재미 있었고 가히 모범적이었다.
   일요일이면 주일미사를 끝내고 공놀이도 하고 근교 나들이로 우정을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제 살 곳으로 각기 헤어져 전국 곳곳에서 살고 있으며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운명을 달리한 사람도 있고 거처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퇴직들하고 자유로이 살아가서 5,6년 전에 몇몇이서 모임을 시작하여 지금은 열댓 명이 일년에 한번씩 모이곤 한다. 출신학교는 각각이라 동창은 아니지만 친했던 옛날로 돌아가 친교를 나누니 참으로 즐거운 모임이 되고있다. 남 몰래 사랑을 속삭이고 짝사랑으로 애태우기도 하며 서로 중재도해서 짝을 맺어주었던 이야기, 과수원에 갔던 이야기, 트럼프며 화투며 게임하던 이야기, 배구시합 이야기, 들로 산으로 야외 나들이를 즐겼던 이야기, 초상집에 가서 연도하고 맛있는 음식 대접 받던 이야기, 강물에 가서 헤엄치던 이야기, 젊어서 고생했던 이야기, 노년을 잘살고 있는 이야기, 열심한 신앙에 질투했던 이야기 등등 나누다가 총총 아쉬움 중에 헤어진다.
   젊어서는 희망에 살고 늙어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산다고 했던가? 늙어서도 짝사랑, 연애, 사랑 퇴짜, 결혼 꼴인 이야기가 인기가 있다. 지금도 신앙에 질투심이 떠오르고, 행복에 겨워 사는 삶에 질투심이 나도 모르게 슬며시 떠오름을 어찌하랴. “주님, 저의 친구들에게 주님 안에 평화와 행복을 많이많이 내려주셔서 우정이 영원토록 유지해 주옵소서”  

  “옛 친구를 버리지 마라.
   새로 사귄 친구는 옛 친구만 못하다.
   새 친구란 새 술과 같은 법
   오래 되어야 제 맛이 난다.“    (집회서 9,10)  
  
                                                2013. 7. 16.  김진태 (니꼴라오 요셉)



나봉균(요셉) 2013-07-21 20:39:30  
오랜 세월이 지나 옛 친구들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소중한 만남 좋은 모습으로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