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하느님의 속을 썩였으며 이방 신을 섬겼던 아합왕에게
하느님의 진노로 심한 가뭄이 닥칠 것이라는 하느님의 경고를 전하고서는 쫓겨서
3년을 숨어지내던 엘리야는 하느님의 지시에 따라 아합왕을 다시 만나서 내기를 제안한다.
어느 신이 우리가 섬겨야 할 신인지....
카르멜 산에서 많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바알신을 섬기는 사제 450명과 아세라신 예언자 400명과
엘리야 자신이 850대 1로, 서로 황소를 잡아 번제할 제단을 쌓고 어느 신이 불을 내려 제물을
가져가시는지 내기하는 것.
먼저, 바알신 사제와 아세라신 예언자들이 하루종일 광기로 기도했으나 불은 내리지 않아 실패했고,
엘리야 예언자가 기도를 하자 마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황소 제물과 제단 위 장작이 흠뻑 젖도록 퍼부었던 물이 흘러 차 있던 제단 주위 도랑의 물까지 말라버렸다. 그 결과 눈치를 보던 백성들은 하느님의 권능을 보고서
엘리야의 지시에 따라 바알신을 섬기던 사제를 모두 죽이게 된다.
그러나, 이에 복수를 결심한 이방인 왕비 이제벨이 엘리야를 죽이기 위해 군사를 보내자,
엘리야는 다시 도망가는 신세가 된다.
광야의 싸리나무 아래에서 지쳐 이제는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고는 쓰러진 엘리야...
잠들었던 엘리야를 흔들어 깨운 이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
빵과 물을 준비해 둔 천사는 "일어나 먹어라"라 하였고 엘리야는 먹고는 또 잠들었다.
두번째로 천사가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하자,
엘리야는 그것을 먹고 밤낮으로 40일을 걸어 호렙 산에 도달하여 하느님을 만난다.
* 40일 = 우리 인생 40년을 의미
* 빵 = 성체 (성체성사)
* 갈 길이 멀다 = 신앙인으로서의 삶에는 걸림돌이 많고 고단하기 마련이다.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짓밟힐 따름이다."(마태5,13) * 짠 맛 = 거룩함. * 우리는 거룩함을 잃지 않고 자주 영성체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아 고난의 끝에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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