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 말씀이 (신자인) 저에게는 오늘 “성체(감실) 앞으로 오너라"라는 말씀인 듯 합니다.
예수회 김우중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성체신심과 성모신심" 감동적인 강론을 듣고 요약해봤습니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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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의 관계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발전하여 깊어지듯이,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깊어지려면 인간 예수님을 자꾸 만나야 한다.
예수님을 어디서 만나야 하는가? 성체 안에서.
“태양 아래 있는 사람들이 햇볕에 그을리듯, 성체 앞에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됩니다.”
카를로 아쿠티스(링크): 1992년생. 복자. 2006년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함. 올해 시성될 예정임. 성체신심이 특히 강하셨으며, 이미 그분을 통한 기적이 많이 알려지고 있음. 그의 어머니는 냉담자였으나. “성체는 천국으로 가는 나의 고속도로입니다.” “태양 아래 있는 사람들이 햇볕에 그을리듯, 성체 앞에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됩니다.”
오래 함께 산 부부는 서로 많이 닮는다.
성체는 예수님의 몸.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 “세상 끝나는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선언하셨으나, 요즘은 감실에 홀로 계신다.... 그분과 자주 함께하면 그분을 닮게 된다. 우리가 더 열심히 성체조배를 해야하는 이유이다.
이냐시오 성인이(예수회 설립자) 성경 다음으로 좋은 책이라고 하셨던 ‘준주성범’에서 “네가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거든 그것이 네가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라.”는 말씀. 어머니의 임종을 보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음. 사람이 죽음 직전에는 신앙이 있고 없음만 남고 모든 것이 그에게 의미가 없음. 신앙의 유무에 따라 마지막 순간이 너무나 달라짐.
그럼 이 중요한 것이 언제 결정되는가?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달려있다. 내가 어느 방향을 향하는 결정을 하는 가에 따라서 나의 마지막 임종의 순간 나의 모습이 결정된다. 러베르토 성인의 말씀, “잘 살아야 죽음을 잘 맞는다.” “하느님은 자비이시니까 지금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며 지금은 이걸 선택 해야지.... 한다면, 그것은 엄청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본래의 방향으로 돌아오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향하지 않는 삶은 그 상태가 이미 지옥이 된다. 악마는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할 때 자기가 받은 것이라며 모든 재물과 권세를 주겠다고 했다. 즉 악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유혹한다. 부귀영화를 누려도 하느님이 내 마음 안에 없으면 지옥이다. 어떤 죄를 짓는다는 것도 있지만, 하느님이 내 마음에 없으면 지옥을 선택한 것이다. 돌아올 수 없게 된다. 지옥행은 실재적인 나의 선택의 결과이며(어느 방향을 정하든), 하느님은 내 선택을 존중하신다.
내가 어느 방향을 선택했는지를 가늠하는 것은 ”기도“이다.
소화 데레사는 극심한 고통 중에, “신앙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내게 신앙심이 없었다면 한순간의 망설임없이 자신을 죽음에 내맡겼을 것이다”라고 하였음. 지옥은 다른 말로 끝없는/무한한 절망이다.
기도하고 싶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왜 기도하지 못하는가?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
내가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을 선택하고 기도 안에서 살 때, 희망, 사랑, 기쁨이 있고 천국이 되며, 임종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향해 가는 것이 된다. 천국과 지옥 중 어디로 가게 될 지는 내 실존적 선택의 결과이다.
성체조배: 조배. (영어) adoration. 흠숭/조배/경배/찬미 등의 의미를 모두 나타냄(동일한 용어임).
성체조배는 기쁨과 사랑
미사에는 열심히 참례하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못 느끼는 사람들. 삶의 변화 없는 사람들… 미사때 영하는 성체가 진짜 예수님의 몸인 것을 알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 답은 성체조배 이다.
영성체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지만 영성체 동안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 순간이 너무나 짧다. 미사 마친후 집으로 가는 것, 행사나 모임에 가는 것에 마음을 너무 많이 뺏기게 된다. 예수님과 만남의 시간이 길어야 그분과의 관계가 형성된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으로 바뀌면 내 삶이 변화된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간다. 걱정, 불안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온유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항구적) 평화 안에서 기쁘게 살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하셨던 십자가의 희생과 같은 큰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음) 이것이 천국의 삶이고 나의 죽음 이후 이어지게 된다.
성치조배=“천국의 열쇠”이다. 성체조배실은 천국을 재현한 모형이다. 세계의 유명한 성지를 다니지만, 물론 그 곳도 좋지만, 결국에는 본당의 성체조배실로 돌아오게 된다. 성지순례로 다른데 돌아다닐 필요 있는가…
성체: 흠숭하지 않으면 죄가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침묵 속에서 조배하는 습관없이 주님을 알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조배에서부터 활동이 시작된다.”
성체조배를 하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악한 영은 우리의 불안과 걱정을 (약한 부분을) 타고 온다. 온갖 생각을 불러 일으키며 하느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수단)을 생각하게 만든다. 15분 성체조배를 하고 나면 평화가 오고, 지금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보이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된다.
이냐시오 성인: “걱정, 불안, 영적 실망 안에 있을 때, 기도시간 늘리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기존의 결정도 바꾸지 말고 새로운 결정도 내리지 말라” 하셨음. 악한 영은 걱정, 불안을 타고 들어와서 그곳에 머물게 만들며 그때 제시된 것은 혼란을 가중시킴. 기도 후 성령의 영감을 따라가면 단순하게, 완전하게 해결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게 됨. 기도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 준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목격자인 루치아 수녀 및 바티칸 관계자의 말: 많은 (대략 80% 정도) 퇴외 성소자들이 기도를 놓는 순간부터 그렇게 된다라고 증언한다. 악마는 우리가 기도를 줄이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들어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세상 모든 것을 동원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개인적 성시간을 가져라
조셉 카지날 버나딘(시카고 대주교): “기도에 양질의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뿐임을 알았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에 시간 할애합니다. 정말 아플 때 기도하지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큰 병을 앓으시고 임종 전 내신 책에서) 묵주를 잡을 수도 없는 순간이.
임종을 가까이 맞으신 어머니께 여러 번 묵주를 쥐어드렸으나 손에서 계속 놓치시더라.. 나중에 여쭈어 봤더니, 힘이 없어 그냥 손가락만으로 묵주기도를 하셨다고….
예수님 돌아가실 때 회개하여 천국에 갔던 강도처럼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으나, 큰 착각이다. 사람은 모두 부르심의 때가 있다. 그 강도는 그때가 부르심의 때였을 것이다. 자기의 부르심 때에 잘 하지 못하면 다른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부르심을 알고도 (내 자유 의지가) 거부하는 것은 몰랐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큰 잘못이다. 훨씬 큰 책임을 지게 된다. 지금 나를 불러주신 것은 지금이 나의 영혼 구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이 자리에서 믿고 충실히 가야 한다.
풀토신 대주교: “매일 한 시간식 성체 앞에서 기도했다.” 여행을 가게 되면, 1시간 일찍 일어나 기도를 하셨음. 여행지에서는 그곳 성당을 찾아가 기도를 하심. 그전에는 다른 데에서도 기도를 했지만, 이 분의 책을 보고나서, 꼭 성체 앞에서 한시간을 기도하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주교님은 “기도는 성소를 지켜준다”고 하셨음. 수도자만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소를 받은 일반 신자도 각자가 받은 성소에 충실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기도이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라. 내가 언제 가장 좋은 기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인지 알아 내서 하라.
기도 시간을 내기 위해 모든 매체를 갑자기 끊으려고 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그것 보다는 절제하는 방향으로 하라.
성모 신심: 왜 필요한가?
가나의 혼인잔치에 답이 있다.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의 곤란을 알아챈 성모님. (당시 유대인에게 혼인잔치는 매우 중요하여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은 큰 문제였음)
성모님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알아보시고, 먼저 예수님께 그것을 청하시고(전구해주시고), 예수님은 당신의 때가 아님에도 성모님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셨음.
하느님의 뜻도 움질일 수 있는 분이 성모님이다. 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모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조언해주신다.” “얘야,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라”하시며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신다.
성모님은 예수님이 12살 때 잃었을 때 성전에서 찾으신 분이시라서, 예수님이 어디에 계신지 아신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홀로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지만, 성모님을 당신의 구원사업에 우리의 중재자이자 협력자로 세우셨다. 성모 신심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이다. 성모신심이 깊어지면, 놀랍게도 똑 같이 예수신심이 깊어진다. 하느님이 원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독신인 수도자로서 이제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가 생각했으나,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adorable. 자식이 태어났을 때 느끼는 큰 사랑의 마음.. 그런 것처럼 성모님께 향하는 사랑을 하게 됨. 그리고 이런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예수님께로 연결됨. 인간에 대한 사랑과 다르게 느껴짐. 그분께 대한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분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고, 적어도 (죄 많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음.
어떻게 이런 사랑이 내게 가능하게 되었는가? 꾸준한 기도와 성체조배를 통해서 였다.
성 알퐁소 마리아 리고오리: 성체신심과 성모신심으로 널리 공경받는 분. 성체조배 기도문
<신령 성체 기도>
지극히 거룩한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오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소서.
당신은 제안에 계시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이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가톨릭방송의 방송미사에서 영성체 후 나오던 기도가 이것이었군요.^^)
기도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 순교도 하게 된다.
사순기간 한달만 해보라. 내 인생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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