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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앞자리의 효과 2013-08-26 13:21:17 
작성자 : 조성운(야고보)  조회 959

맨앞자리에 앉기

내가현역시절 직업상 보수교육을 갔을때를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사소한 실수하나가 나의 삶을 바꿔놓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군구조상 상위 계급으로 진급 하기 위하여  보수교육 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떠나는날 아침부터 약간 꺼림찍한 기분이었다.
부대업무는 대충 동료에게 부탁을 하고 왔지만 뭔가를 빠뜨리고 온 것 같은
불안한 기분도 들었다.

떠나기 전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게 발단 이었다.
교육장소인 병참학교에 집결하여 입교 접수하려는데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아뿔사 내안경!
안경을 집에 두고온 것이다.
첫단추를 잘못 채운 탓일까? 이상하게 그날하루 종일 일이 꼬였다.
같은 내무반 팀원 한명이 늦게 입소하는 바람에 입교절차가  지연 되엇으며
그로인해 내무반팀 모두에게 감점 조치가 내려졌다.
그처럼 출발부터 삐꿋 햇던 보수교육이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리고 수료식이 열렸다.

보수교육 총 훈육관인 구대장이 각자의 성적을 발표하고 시상을 하는 자리 였다.
그리고 각기 자기소속 부대에 돌아가면 지휘관에게
기간동안 교육성적과 함께 인사기록이 통보 되는 것이다.
조성운교육생! 어디있나 앞으로 나오세요.
훈육관이 갑자기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나는 맨 앞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일어섰다.
훈육관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얼떨떨 햇다.
입교식 하는 첫날부터 우리 팀이 벌점을 받아 성적이 이렇게 나오리 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이유는 기념 촬영할 때 훈육을 담당 했던 구대장으로 부터 들을수 있었습니다.
교육시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듣고 남들이 졸때도 강의교관 말을 열심히
경청하고 성적도 골고루 좋았고 해서
교관들이 만장 일치로 만점을 주엇다는 것이다.
내가 맨앞자리에 앉은 것은 키가 작아 칠판 시야가 가리는걸 방지 하려는데 있었지만
교육받을 때 쓰려던 안경을 집에 두고와 안경 없이 화이트 보드판을 알아보지 못해
어쩔수 없이 앞자리에 앉아야 했고
앞자리에 앉으니 자연 교관과 눈이 마주치게 되고 그때마다 반사적으로 긍정의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면 식후에 식곤증이 오는 시간에도 하품 한번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교관들은 내가 가장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해 남다른 성실성을 보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맨앞자리 에서 의욕을 불태우는 교육생의 행운을 만들어 내엇다.

대학교 에서도 맨앞자리는 장학금 라인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학생들의 비결 아닌 비결 이라고한다.
사실 앞자리에 앉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공연히 앞자리에 앉았다가.
괜히 나서는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두렵고 잘난척한다고 남들이 이죽거릴까 걱정이 된다.

우리성당 이야기좀 해보자.
미사 시간이면 모두 앞자리도 아닌 뒷자리도 아닌 중간쯤 자리와 타협한다.
앞자리가 비어 있는데도 뒤에서 부터 채워온다.
신부님 께서는 앞 자리부터 앉아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자주하신다.
그러나 맨 앞자리가 맨들어 내는 차이의 매커니즘은 스스로 선택이라는 전제
조건하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자기 의지가 결여된 앞자리는 의미가 없어진다.
스스로 맨 앞자리에 앉아 미사를 참여하는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신부님 에게도
좋은 복음말씀듣는 시간 이라는 신호를 준다.
신부님은 좋은 자리에서 복음말씀을 제대로 듣는 신자가 고맙다.
서로가 척척 호홉이 맞아야한다.
이런 신부님과 신자 간에 피드백은 선순환 구조를 낳는다.
신자는 그 신부님 복음 강의를 제대로 들어서 좋고. 신부님은 다음 복음말씀을
줄거운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고....
나는 지금도 그때의 앞자리 효과에 대하여 잊을수가 없다.
본당 형제.자매님들 미사 시간에는 앞자리 로 오세요.ㅎ

언제나 웃음드리는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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