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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종교구 삼위일체 성당 김창중 루카 주임신부님의 인터뷰 2017-10-15 21:49:43 
작성자 : 조경아 루시아  조회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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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팀: 군종사목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신부님: 10년 되었습니다.

주보팀: 보통 4년에서 5년정도 하신다던데...
신부님: 보통은 신부님들이 4년 하시죠. 4년 하시는 분은 단기 신부구요 저는 오랫동안해서 장기신부라고 표현합니다.

주보팀: 어떻게 해서 군종신부님이 되셨나요?
신부님: 그 때 그 때마다 다르긴한데 저희 반에서는 연령 제한 때문에 안 되는 친구, 건강이 안 좋은 친구, 다른 사목으로 간 친구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3명으로 추려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3명이 다 군종신부가 되었습니다.

주보팀: 군종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때는 언제이실까요?
신부님: 군에서 세례 쉽게 준다고 하잖아요. 그래도 이 친구들이 군에서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보면서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 성당에 오게 되었다라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고백을 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편지를 받았을 때 감동적인 사연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신자 아닌 친구들이 신자가 되려고 노력하거나 오랜 냉담을 풀고 다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주보팀: 그럼 반대로 가장 힘드실 때는 어떤 때이신가요?
신부님: 저희가 신분이 군인이라는 신분도 같이 가기 때문에 그런 게 가장 힘이 듭니다. 사목도 상황이 특수하기 때문에 거기서 얻는 보람도 크지만 그것 때문에 힘이 들 때도 있죠. 그리고 훈련할 때 사병처럼 훈련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저희가 해야 하는 몫이 또 있습니다. 그렇게 봐서는 저희도 같이 훈련을 하는 것이고요. 군인 일과도 충실히 이행해야하고 교육도 받고 시험도 치러야하고 체력평가도 다 받아야 합니다.

주보팀: 가장 기억에 남은 병사가 있을까요?
신부님: 처음 군종 신부 되서 처음 세례를 주고 났을 때에요. 세례 받은 소감을 나와서 얘기하는데 한 친구가 울어요. 듣고 있던 친구들이 숙연해지죠. 본인 말로는 입대하기 전에 되게 방탕 했었대요. 그러면서 군 입대로 좀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종교를 계기로 변화하고 싶었대요. 훈련소에 들어오자마자 저희 성당으로 온 거죠. 교리 받고 세례 받으니까 너무 기쁘대요. 앞으로의 군 생활에 용기가 더 생긴 거죠. 군종 신부 생활하면서 세례 받는 친구들에 대한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이 그 친구로 인해 사라졌어요. 그 친구로 인해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보팀: 교구 내 병사들에게 저희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신부님: 일단은 군종교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 친구들이 전역을 하고 나왔을 때 일반 교구의 연계해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당 차원에서 군대에 가 있는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관리와 관심도 중요하고요. 양업 시스템상으로 세례 받은 친구들이 전역을 하면 주소지 인근 성당으로 교적이 옮겨져요. 그래서 본당 차원에서 특정 단체들이 이 청년들 관리를 지속적으로 잘 해줘야 하는 거죠. 어떤 성당에는 군종 후원회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는 부모님들께 군대 갈 친구들 명단을 받아 주보에 기재를 해요. 그래서 그 명단을 가지고 한 달에 한번 미사를 해요.

주보팀: 저희는 물질적인 도움을 예상했는데요...
신부님: 물론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죠. 그런데 제가 군종생활 10년 해보니까 이미 물질적으로 풍요해요. 그리고 꼭 종교적인 위문 차원이 아니더라도 물질적인 부분은 많이 개방되어있어요. 간식이나 물품들도 외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보팀: 타 종교와도 서로 교류가 있으신가요?
신부님: 종교적인 활동 외에 군인으로서의 역할은 그분들과 같이 합니다. 공통적으로 하는 교육, 상담, 위문은 역할을 분배해서 같이 합니다. 식사도 같이 합니다.

주보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년들이나 부모님께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신부님: 우선 가정이 건강해야합니다. 그리고 신앙으로 인해 더욱 더 인격적이고 신념적이고 도덕적으로 확고해져야합니다. 세속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구요. 그리고 자녀들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봐라 봐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 아이에 대해서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느냐 라는거죠. 군대라는 현장뿐만 아니라 직장이라는 현장도 가야하잖아요. 그러한 부분으로 넓게 생각하고 자녀들을 대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들이 조급하게 대하다 보면 그런 마음이 전달되게 마련이에요. 넓은 마음으로 넓은 준비로 자녀들을 판단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자녀들도 이 시기를 넓은 준비 중에 한 부분으로 느끼고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성당 오는 친구들 보면 사람 때문에 와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주변에 누군가가 군대 간다고 하면 나중에 ‘입대하면 꼭 성당 가....’ 이 말씀 꼭 해주세요(웃음).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군대 가면 이 말이 남아요.  

주보팀: 저희는 매체들을 통해서만 군 문화를 겪게 되는데 요즘 너무 부정적인 것 같아요.
신부님: 매체에서 보도되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인데 그 중에 빨리 회개하고 빨리 달라져야하는 부분만 보여지고 있어요. 그런데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거든요. 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기본적인 것은 달라지지 않아요. 군대는 위험한 것을 다루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안전에 주의한다고 해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조직 사회이기 때문에 인관관계에서 오는 갈등 등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거에요. 당연히 부모님들이 내 자녀가 그런 관계나 사건에 개입이 안 되었으면 바람은 있죠. 하지만 이것은 서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 전부가 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주보팀: 오래 복무하신 신부님과 연수가 얼마 안 되시는 신부님과의 세대 차이에서 오는 어려운 점이나 혹은 배울만한 점은 없을까요?
신부님: 제가 군종 신부 되자마자 드는 생각이 ‘나, 예전 군생활 빨리 잊어버려야겠다’ 였어요. 같이 만나는 사목 대상에게 옛날 얘기하면 안 되잖아요. 빨리 버려야죠.

주보팀: 전역하는 군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신부님: 전역한 청년들이 교회에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려워요. 청년들은 이동도 많고요. 그래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가족분들과 함께 의미를 두고 종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주보팀: 혹시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례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신부님: 군종에서 살다보니 가정의 중요함이 더욱 더 느껴져서 교회의 시스템도 주일학교나 단체보다는 가정 위주로 시스템으로 바뀌어져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주보팀: 저희가 군종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신부님: 한국 교회내에 특정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한 주를 살아가는 많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교회는 농민 주일, 군인 주일 등이 있죠.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나하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면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저희는 후원도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군인들이 교무금, 헌금 잘 안하잖아요. 직업 군인분들이 내는 교무금이나 헌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그래서 평신도분들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에피소드지만 어떤 분은 그런 분도 봤어요. 자매님이 ‘자기, 군종 후원 좀 해야지’ 하는데 형제님이 ‘우리 딸만 둘이잖아’ 하고 가시는 분도 계셨어요. 깊이 관계가 있으면 관심을 가지는데 깊이 관계가 없으면 처음에 고개 조금 끄덕거리시다가 잊어먹으세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으로 보면 신자분들이 잘 도와주세요.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내 아들, 내 손자’라고 생각하시면서 잘 도와주시는 편이에요. 하지만 후원도 물론 필요합니다. 이 친구들이 가끔 착각해요 ‘신부님, 군에서 물품사라고 신부님한테 돈 나오는 거 아니에요?’ 라고 물어봐요. 절대 아니라고. 우리 종교시설에서 하는거라고. 군인이라는 신분 하나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고생하네, 도와줘야지, 관심가져줘야지‘ 다 그런 정서라고. 거기에 이 위문품, 먹거리, 시설 등이 유지 될 수 있는거라고 인성교육 나가서 얘기합니다. 그러니 나 혼자 군생활 하는 거 아니라고 힘내라고 얘기 꼭 해줍니다. 그러니 우리 병사들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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