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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로토 신부님의글 2014-09-25 06:15:41 
작성자 : 김영자(수산나)  조회 919

어느 한 학교의 교사가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누어 주면서 "제가 나누어드린 이 종이를 가장 멀리 던지는 사람에게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종이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습니다. 자, 지금부터 10분 후에 시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종이로 비행기를 접었습니다. 종이비행기의 모양도 제각각이었고 제일 멀리 날릴 수 있도록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습니다.

10분이 지나고 차례대로 나와서 각자의 종이 비행기를 날렸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이를 어떻게 할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출발점에 서서 종이를 꾸깃꾸깃 구겨 공을 만들더니 휙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친구들이 만든 종이 비행기보다 훨씬 더 멀리 날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써서 선생님이 준비한 상품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보기에는 엉성한 종이공... 다른 학생들의 종이는 반듯하게 접혀지고 그리고 온갖 정성이 깃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제각기 제일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이공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대충대충 만들어지고 못난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종이들이 말을 할 수 있고 감정이 있었더라면 종이 비행기들은 종이공을 얕잡아보았을 것이고 서로 수군거리며 놀려댔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종이공이 제일 멀리 나아가게 되었고 최후의 승자가 되었고 종이들의 으뜸이 되었습니다. 그 종이가 공으로 변화되면서 겪었을 시련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 종이도 여타 종이들처럼 반듯하게 접혀지고 멋지게 새롭게 태어나길 바랐을 것입니다. 종이공으로 변화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자신의 주인을 원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아픔 만을 준 것 같았던 그 종이 주인은 자신을 다른 종이들을 제치고 저멀리 나아갈 수 있게 자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픔과 좌절을 이겨내고 종이공은 가장 멀리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이야기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다고 봅니다.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생각 그리고 삶이 세상이 주는 아픔과 시련으로 구겨지고 또 망가질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상처만 남고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나에게 남는 것은 아픔과 허무함 일 때가 많습니다. 또 본당 또는 단체의 일을 열심히 해도 뒤에서 수군대는 사람이 있고, 정말 진심으로 기도를 해도 '티를 낸다'고 흉을 봅니다. 정말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어느 생활성가 가사처럼 차라리 하느님을 몰랐더라면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만큼 힘들어지고 구겨질 수록 우리는 주님을 향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인정받는 것 같고 또 정말 흠잡을 데 없어 그들이 부럽고 또 그들과 비교되는 것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지만 그럴 때일 수록 나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상처받고 구겨지고 아파할 때 우리는 주님의 손을 먼저 잡을 수 있습니다.

일부러 우리의 삶을 구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구겨졌다고 해서 실망을 하지 마라는 뜻입니다. 결국 우리를 희망을 향해 던지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성령의 바람을 타고 성부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부디... 제발... 좌절하지 마시고 희망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어둠이 짙어질 수록 광명이 가까워지고 십자가의 고통이 클 수록 부활이 가까워지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과 내 삶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정조준될 때 우리는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그 넘어짐을 통해 주님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자 희망이시고 신앙은 우리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의 삶에 감사드리며 이 여정을 포기하거나 되돌아서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주님께 은총을 청하고 도우심을 빌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맘에 상처를 받고 많이 아프신가요?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날아갈 수 있는 과정을 겪고 계십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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